감옥으로부터의 사색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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재취업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020. 11. 22. 23:30
오랜 백수생활 끝에 재취업에 성공했다. 직무는 비슷해도 회사는 전혀 다른 분야에, 그토록 바라던 평일 9-6시 근무가 가능한 회사였다. 사실 처음 헤드헌터를 통해 취업제안을 받았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, 아니 거의 믿지 않았다. 왜냐면 헤드헌터가 본 나의 이력서는 2015년도를 끝으로 업뎃이 전혀 안되있었기 때문ㅋㅋㅋ 아직도 궁금한게 헤드헌터는 도대체 뭘 보고 나한테 연락했는지 모르겠다. 월요일 저녁에 취업제안 -> 화요일 점심까지 이력서 제출 요청 -> 수요일 오전 1차 화상면접 -> 목요일 오전 2차 대면면접 -> 금요일 저녁 합격통보 지난주가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정도로 스펙타클하게 채용이 진행됐다 ㅋㅋㅋ 이게 뭐노... 처음엔 이력서를 복잡하고 까다로운 자사 양식에 맞춰 쓰다가 에이씨 뭔 회산지도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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외로움에 관하여감옥으로부터의 사색 2019. 8. 7. 01:29
인간에게 외로움은 벗어날 수 없는 굴레이다. 나는 친구가 많이 없다. 나이 서른 넘어서 보니 다들 자기 살기 바쁘기에, 원래 친구가 적던 나같은 사람들은 더더욱 외롭다. 그렇다고 외로움을 해결하고자 모임에 참여한다거나, 억지로 사람을 만나려고 하면 또 어색하고 친해지기도 힘들다. 모순적이게도 사람을 만나 외로움을 해갈하고 싶지만, 동시에 사람 만나는게 조금 두렵기도 하다. 그다지 외향적이지 않기도 하고 매력적인 외모도 아니기에 낯선 사람에게 호감을 이끌어 낼 자신이 없다. 결국 외로움은 인간이 평생 앉고 가야 할 동반자다. 몸부림 치며 외로움으로부터 도망가려 해도 이 괴물은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닐 것이며,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외로움 자체를 포옹하려 하면 아무것도 껴앉지 못해 더욱 허무할 것이다. 내가..